대우 해외채권처리 해넘길 듯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4일 『오늘 뉴욕에서 대우의 법률자문사가 해외채권단의 의장단인 은행대표들에게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어 공식적인 접촉은 무산됐다』고 말했다.그는 『해외채권단이 공식적인 입장을 보내온 것은 없으나 우리측이 제안한 손실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외채권 처리협상을 가급적 이달 말까지 결론지을 방침이었지만 해외 금융기관들이 곧 연말휴가에 들어가는 만큼 다음해 초까지는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 해외채권 처리협상은 당초 예정을 훨씬 넘겨 다음해 초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채권단과 정부는 지난 7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동참하지 않는 해외채권단에 대해 각 대우계열사 채권을 18∼65%선, 해외 현지법인 채권은 30∼90% 선에서 각각 매입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김영기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