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추척, IT이슈]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100일

가입자 250만 훌쩍 "시장 급팽창"<br>KT가세로 매주 4만명 급증·유선시장 점유율 10% 넘어<br>저조한 개통률 걸림돌··· "절차 간소화등 대책마련 시급"

지난해 10월31일 인터넷 전화 번호이동제가 실시된 이후 통화품질이 좋으면서도 요금이 싼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31일 실시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가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 인터넷전화는 유선전화 시장의 지형을 크게 바꿔 놓았다. 인터넷전화의 점유율은 전체 국내 유선전화시장의 10%를 훌쩍 넘어섰고 번호이동 신청자 역시 매주 4만명 이상씩 늘어나며 급속히 세를 확장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그동안 마케팅에 소극적이던 KT마저 '집전화 철통방어 전략'에서 벗어나 인터넷전화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서 앞으로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 싸고 통화감도 OK" 가입자 벌써 250만= 인터넷전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6월 LG데이콤이 'myLG070'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하면서부터. 이후 불과 1년8개월밖에 안됐지만 가입자수는 지난해 말 벌써 250만명을 돌파했고 시장 점유율도 10%를 훌쩍 넘겼다. 반면 집전화 가입자는 월평균 8만명씩 줄어 2007년말 2,310만명에서 지난해말 2,213만명으로 97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유선통신시장의 주도권이 일반 집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넘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번호이동제 도입은 인터넷전화 시장에 불을 지폈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자수는 시행 초기만 해도 일주일에 평균 3만명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4만명 이상으로 늘어 제도시행 100일만인 7일 현재 4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전화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품질은 일반 집전화와 비슷하지만 요금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KT 집전화로 휴대폰에 전화를 걸 경우 10초당 14.5원의 요금이 부과되지만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면 11.7원(KT는 13원)이면 된다. 20% 가량 저렴한 셈이다. 또 집전화로 시외전화를 하면 이동통신에 전화를 하는 것과 똑 같은 요금을 내야 하지만 인터넷전화의 경우 3분당 38원이라는 시내전화요금이 부과된다. 그만큼 요금부담이 적은 셈이다. ◇KT 가세로 시장 확대 기대… 업체들 '공격 앞으로'= 인터넷전화시장의 급팽창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 동안 일반 집전화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극도로 대응을 자제했던 '유선통신업계 거물' KT가 이석채 사장 취임 이후 인터넷 전화 확대 공략에 나서고 있어서 시장의 파이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사업자들도 올해 인터넷 전화 순증 가입자 목표를 100만명 이상으로 잡고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터넷전화 1위 업체인 LG데이콤의 경우 올해 가입자 목표를 지난해보다 105만명 증가한 225만명으로 책정했고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지난해 25만명에서 올해 150만명으로 125만명 늘리기로 했다. 아직 공식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KT 역시 본격 공략에 나서면서 지난해 32만명이었던 가입자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전화 업체들은 벌써부터 와이파이(WiFi) 등 편의사양을 높인 단말기를 개발하고 가격대별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등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결전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개통율 50%도 채 안돼 개선 시급= 하지만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개통율은 인터넷전화의 성장세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번호이동 신청자 46만명 가운데 실제 개통에 성공한 고객은 20만2,000명으로 전체의 45.9%에 그쳤다. 신청자 2명중 1명은 인터넷전화를 쓰고 싶어도 못쓰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개통률이 저조한 것은 번호이동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일반 집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확인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약 3~5일 가량이 소요된다. 게다가 신청을 해도 본인 대신 배우자나 자식이 신청하면 받아들여지지 않고 현재 쓰던 부가서비스들도 모두 취소가 되는 불편을 감소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본인확인 시 즉시 개통을 해 주는 등 개선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화가 보편화하기 위해서는 저조한 개통률부터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본인확인이 되면 개통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