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07%(1만3,500원) 급락한 2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ㆍ4분기 매출액 2조6,616억원, 영업이익 1,893억원, 순이익 1,436억원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은 전년보다 46.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6.9%와 18.3%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사업 기회의 확장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6년까지 진출국가가 12개 국가에 불과했지만, 지난 해 25개국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시장을 확대했다.
하지만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마진율 하락에 따른 성장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1.4%포인트 하락한 7.1%를 기록했다. 이는 비화공 부문 매출총이익률(GP마진)이 전년보다 7.3%포인트 하락한 7.7%에 그쳐 영업이익률이 전체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4ㆍ4분기 5.7%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의 회복은 급격한 마진하락에 대한 우려를 다소 해소하긴 했지만, 비중동ㆍ비화공 부문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되어 연간 마진의 큰 폭 개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성장성 둔화와 마진하락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주가반등을 위해서는 2ㆍ4분기 이후 신규 수주와 공정ㆍ지역다변화, 그리고 비화공 부문의 마진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작년 매출 기준으로 약 2년치가 넘는 약 20조원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발전과 업스트림 등 신사업 분야를 위주로 입찰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실적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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