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프리미엄족'등 고객층 갈수록 세분화 추세<br>기존 주부위주 마케팅서 탈피 신소비층 발굴 적극
[신소비층이 내수 살린다] 식음료, 아침사양·싱글족등 "틈새공략"
'웰빙 프리미엄족'등 고객층 갈수록 세분화 추세기존 주부위주 마케팅서 탈피 신소비층 발굴 적극
김지영 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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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는 기존에 핵심 고객이었던 주부 위주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신소비층을 발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꼭꼭 숨은 소비자 찾기’에 나선 셈이다.
아침을 거르는 ‘아침사양족’(Hungry Morning), 혼자 사는 ‘골드싱글(Gold Single)족’, 내 아이만큼은 특별하다는 ‘VIB(Very Important Baby)족’, 영양과 동시에 다이어트까지 중시하는 ‘2030세대 여성’, 더 특별한 웰빙을 원하는 ‘웰빙 프리미엄족’ 등 고객층을 세분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VIB(Very Important Baby)족= 출산률이 감소하면서 외동아이만 키우는 가정이 증가, 내 아이를 금쪽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VIB(Very Important Baby)족이 유망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심은 ‘엄마의 마음을 담았다’는 콘셉트로 지난해 말 ‘아낌없이 담은 라면’을 선보였다. 5가지 곡물로 빚은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았으며 나트륨과 칼로리는 낮췄다.
또 우유 한 잔 분량의 칼슘과 시금치 1봉 분량의 철분, 양상추 1통의 섬유소 등이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필수영양소를 골고루 담았다.
남양유업도 성인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어린이로 라인을 확장, 지난해 9월 어린이 발효유 ‘불가리스 Kids’를 내놓았다.
100% 천연소재에서 추출한 원료만을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발효유인 이 제품은 일반 발효유보다 유산균이 10배나 많이 함유됐으며 두뇌, 눈, 치아 건강에 좋은 성분들도 함유했다.
◇골드싱글(Gold Single)족=통계청이 지난 11월 발표한 ‘한국의 인구ㆍ주택보고서’에 따르면 독신,이혼가구, 기러기 아빠 등의 증가로 1인 가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했다.
골드미스, 골드 미스터는 물론 돌싱(돌아온싱글)까지 가세, 골드싱글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식품업계는 1인 식단을 위한 소용량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한 명이 먹기에 부담스러운 기존 햇반(210g)의 양을 130g으로 줄여 2개를 이어붙인 ‘CJ 작은 두공기 햇반’을 선보였다.
또 일반 두부보다 절반 이상 용량이 작은 180g짜리 ‘백설 행복한 콩 모닝두부’는 용기채 그대로 먹을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샘표식품은 소용량 간장을 찾는 싱글족을 겨냥, 1회용 포장 간장인 6ml 간장을 선보였는데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다.
◇웰빙 프리미엄족=나와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웰빙 프리미엄족들이 블루슈머로 각광받고 있다.
풀무원은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밀가루와 전분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생선살 함량을 86% 이상으로 높인 프리미엄 어묵인 ‘순살어묵’을 내놓았다.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와 같은 인공 향미증진제, 소르빈산칼륨 등 합성보존료, 기타 산화방지제 등을 첨가하지 않고 Non-GMO 현미유를 사용했으며 HACCP(위해요소 중점 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제조 환경에서 안전하게 만들었다.
동원F&B는 지난해에 참치와 생선의 영양성분을 담은 프리미엄 맛살 ‘씨낵’을 내놨다. 생선살, 참치 무스, 치즈 등으로 속을 채운 ‘씨낵’은 절묘하게 조화된다. 등푸른 생선에서 추출한 DHA와 EPA가 함유돼 있어 어른용 술안주, 아이들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아침사양(Hungry Morning)족=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다 바쁜 일상으로 아침을 굶게 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식품업계의 아침 대용식 출시가 활발하다.
롯데칠성음료의 ‘참두’는 참마와 현미를 첨가해 속은 편안하고 영양까지 고려한 웰빙 두유다. 참마는 장내 유산균을 증식해 소화를 돕고 위를 보호하며 ‘산속의 장어’라 부를 만큼 장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현미 속 다량의 식이섬유는 장내 유산균을 활성화시켜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준다.
매일유업은 일반 두유에 칼슘을 첨가해 식사대용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순두유’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다이어트족= S라인, 몸짱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다이어트 제품들이 출시돼 2030세대는 물론 3040 주부들까지 공략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숙취에 좋은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쿨레이디’를 선보여 월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상큼한 오렌지맛으로 미배아 대두발효 추출물 등이 들어있어 술 마신 후의 피부에 좋으며 숙취와 갈증을 해소해준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물로 굽는 찰만두’를 출시했다. 기름이 다소 많이 들어가는 군만두에 조리방식으로 인해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부담스러운 여성들에게 물 대신 기름으로 굽도록 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켰다.
열대지방 천연 향신료로 맛내오뚜기 프리미엄 바몬드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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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1년 국내 최초의 즉석식품 '3분 카레'를 출시한 이래 카레 전문 업체로 자리잡은 오뚜기는 최근들어 카레가 항암식품 및 건강식품으로 부상함에 따라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소비자를 겨냥, 다양한 카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에 함유된 커큐민의 효능이 하나둘씩 알려지면서 카레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하는 양만큼 손으로 잘라서 사용하는 고급 고형카레인 '프리미엄 바몬드카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국 동북부의 버몬트(VERMONT)주에서 전해오는 사과와 벌꿀에 의한 건강법에 열대지방의 천연 향신료, 토마토분 등으로 맛을 낸 웰빙 프리미엄 제품이다.
또 커큐민을 첨가한 국내 최초 기능성 즉석밥 '오뚜기 강황밥', 카레와 라면을 접목한 백세카레면, 커큐민이 풍부한 강황을 일반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백세강황환, 강황죽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이 건강지향적으로 바뀌면서 웰빙 제품인 카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꾸준한 제품 개발 및 개선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최고급 원료사용 유아용 과자오리온 닥터유 골든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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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는 최고급만 먹이고 싶다'는 엄마들의 심리를 겨냥, 오리온은 지난해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인 '닥터유'를 론칭한데 이어 유아 전용 과자인 '닥터유 골든키즈' 라인을 선보였다.
닥터유 골든키즈는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엄마의 마음으로 국내 최상급 원료를 사용했으며 전문가의 영양설계까지 갖췄다.
100% 국산 감자 전분으로, 강진산 시금치, 생(生) 유산균 1억마리 등 최고급 원료를 사용했으며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밀가루, 우유, 계란, 땅콩, 대두 등을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멜라민 파동에서도 볼 수 있듯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안 만드니만 못한 게 유아용 제품이지만 믿고 먹일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해 오랜 제과 사업의 노하우를 담아 개발했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여성들에 인기매일유업 썬업 제로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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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의 '썬업 제로칼로리'는 젊은 여성층을 비롯 다이어트를 원하는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잘 알려진 곤약을 주재료로 만들어 칼로리는 제로이면서 든든한 포만감을 주는 젤리음료이다.
곤약 뿐 아니라 지방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L-카르니틴 성분과 칼로리가 없는 감미료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기능성을 강조했으며 비타민C, B2, B6가 하루 권장량의 3분의1만큼 들어있어 다이어트시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까지 갖추었다.
특히 다이어트 도중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간식을 먹자니 살이 찔까 걱정되고 물이나 차를 마시자니 채워지지 않는 공복감 때문에 아쉬움을 느끼는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포도와 자몽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져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다.
유기농 야채 함유 웰빙음료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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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과 로하스 열풍에 맞춰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2005년 선보인 야채음료 '하루야채'는 2007년 '하루야채 퍼플'과 '하루야채 키즈'를 출시하면서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야채음료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난해에는 기존 제품에서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실속 제품 하루야채 컬러시리즈(레드, 옐로, 퍼플)를 출시,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추면서 연간 1,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야채 컬러시리즈3종은 유기농 야채와 과일이 70%이상 들어 있으며 일체의 첨가물 없이 야채와 과일만 총 220g 분량을 함유해 맛도 좋고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특히 다양한 색깔의 야채와 과일 등 컬러푸드로 만은 이 제품은 색소를 결정하는 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효과와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루야채 컬러시리즈는 제품 출시 초기 하루 6만 개가 판매됐으며 현재는 하루 10만개 이상 판매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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