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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국민대표 생선' 고등어 제쳤네

고등어 값 45% 올라 판매량 줄어

오징어가 고등어를 제치고'국민 대표생선'으로 우뚝 섰다. 서민의 삶을 상징하는 고등어가 판매량 1위 자리를 내놓은 데는 예년보다 높아진 가격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고등어와 갈치, 오징어 등 인기가 높은 생선 어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징어 매출액이 11억원으로 10억원을 기록한 고등어보다 많이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오징어 매출은 10.6% 증가한 반면 고등어 매출은 10.9% 하락했다.

오징어 판매량이 월간 기준으로 고등어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오징어 판매가 늘어난 것은 올해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일찍 올라가면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늘고 가격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 발표한 5월 생물오징어(6kg/상자, 상품기준) 평균 도매 시세는 1만9,159원으로 지난해 5월 3만741원보다 37.7% 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서 팔리는 오징어 가격도 마리당 1,800원 내외로 지난해 6월의 2,900원보다 35% 이상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고등어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기상악화와 지난 4~5월의 금어기간의 영향으로 공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의 5월 고등어(10kg/상자, 상품기준) 평균 도매 시세는 4만8,891원으로 작년 5월의 3만3,861원보다 44.7%나 뛰었다.

단일어종으로는 가장 우리나라 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고등어지만 지난 1996년을 정점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다. 국내는 물론, 일본이나 동남아 등에도 수출하는 고등어는 최근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수출에도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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