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리 교수가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파동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안 교수는 29일 평화방송에 보낸 e메일에서 “나 역시 최근까지 줄기세포가 있다고 믿었다”며 “조작이 밝혀진 지금 공동연구자로서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안 교수는 “나는 논문에 실린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만을 담당해왔다”며 “연구팀 내에서 내 위치로는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는지, 만들어졌다면 몇 개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12월 초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 방문과 관련, 안 교수는 “황 교수가 제3자인 기자와 윤현수 교수가 같이 동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같이 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 등에 돈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황 교수의 부탁으로 피츠버그의 김 연구원과 박종혁 연구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지난달 27일 박 연구원에게 김 연구원 입원비 명목으로 3,000달러를 전달했고 이어 지난 3일 김 연구원 아버지에게 1만달러, 박 연구원에게 1만달러, 윤 교수에게 2,000달러를 각각 치료비와 출장비 명목으로 전달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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