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지난해 4ㆍ4분기에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추정치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항이라며 실적부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주가는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한양행은 1일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30억원,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7.9%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58% 증가한 213억원이었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의 증권사별 추정치(매출 1,184억원, 영업익 161억원, 순이익 196억원)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이다.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키움증권은 “신제품 ‘레바넥스’ 출시가 지연된데다 에이즈치료제 원료의 수출액 역시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21만원에서 18만7,0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사항”이라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예상치를 넘어서 무난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그간의 실적부진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올해에는 신제품 레바넥스 출시 등을 모멘텀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지난해 3ㆍ4분기 실적발표를 한 일동제약의 경우 매출은 늘었으나 이익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20.92% 감소했다. 순이익도 10.56% 줄어든 5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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