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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Consulting-28] 자격증은 도구… 실무경험 쌓아야
입력2003-02-24 00:00:00
수정
2003.02.24 00:00:00
오철수 기자
Q.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25세 대학생 입니다. 대학 2학년 때 미국 공인회계사(AICPA)에 도전해 합격했고 졸업 후 컨설팅회사나 회계법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업종으로의 취업을 위해 한국 공인회계사 시험에 도전해 확실한 자격증을 준비하려는 생각과 좀 더 많은 경험과 어학연수를 위해 미국으로의 학부편입을 고려중입니다.
그러나 요즘 회계사의 인력과잉으로 자격증이 있어도 원하는 법인으로의 취업이 어렵다는 선배들의 조언과 미국으로의 편입은 사실상의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한국에서의 2년, 그리고 미국에서의 2-3년 대학생활이 향후 한국사회에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또 다른 방안으로 미국에서 석사를 마치는 방법에 관하여도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 자격증 취득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어린 나이에 어려운 시험을 합격하신 만큼 향후 진로문제에 있어서도 폭넓은 기회와 지혜로운 선택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취득하신 AICPA란 자격증 자체의 이득은 사실 크게 없습니다. 자격증은 보유하고 있으면 좋은 것이긴 하지만 업체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실질적인 업무경험입니다.
국내에서 AICPA 자격증 취득이 열병처럼 불어 닥친 감이 있습니다만 정작 미국 내에서는 실무경력 후에 본인의 만족과 검증의 단계로서 취득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국내 공인회계사의 경우는 이와는 달라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고시와 다름없는 동격의 시험으로서 상경계열 전공자 위주로 준비해 왔습니다. 일단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100% 취업은 확실하여 최고의 자격증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했던 것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최근 합격자의 공급과잉으로 한정된 회계법인에서 수용할 수 있는 회계사의 수는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일반 기업체에서도 공인회계사의 채용을 시도하고 있으나, 그 조건은 실무경력자에 한해 주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공과목과 어학을 위해 미국으로의 학부편입이나 대학원 과정은 본인의 경험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본인의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며 향후 사회에서 필요한 인력이 되기 위한 것은 실무경험이라는 것을 냉정하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한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공부를 하더라도 어학공부를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자격증 취득이 인생을 보장해 준다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단지 원하는 직업을 위한 지름길의 통행권일 뿐 나머지는 본인의 능력과 사회적응력입니다. 유학경험 또한 마찬가지로서 유학생활을 하시더라도 파트타임으로나 인턴 등으로 현지에서의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과 결정, 그리고 좋은 결과 기대하겠습니다.
[자료제공: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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