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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정상외교] ②카자흐스탄 고려인 "열렬 환영"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9일 방문하는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 인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천여명에 달하는 한국 교민들과 10만여명의 고려인들은 노 대통령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교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인 알마티 방문일정이 없어 많은 교민들이 직접 노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 머물며 알마티에서 온 교민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알마티 한인(韓人) 회장을 맡고 있는 방찬영 카자흐스탄 경영자대학 총장은 "마음 같아선 모든 교민들이 처음 카자흐스탄을 찾는 노 대통령을 만나고 싶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현지 언론들은 아직 노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많은 보도를 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을 찾아준데 대해 감사하다는 분위기라고 태석원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 대사는 밝혔다. 태 대사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포함해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교민들은 물론 카자흐스탄 정부 및 기업체들도 노 대통령의 방문을 무척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교역량은 지난해 3억7천만달러에서 올해 5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98년 IMF 경제위기 이후 한국 기업들이 많이 철수했지만 지난 2002년부터 교역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직 절대적인 교역량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 3월부터 양국은 공동으로 카스피해 해상 유전 조사사업을 벌이는 등 자원 협력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방찬영 한인회장은 "카자흐스탄은 석유 뿐만 아니라 우라늄, 크롬 등 주요 광물들이 풍부하고 연간 200만t 이상의 곡물 잉여생산국"이라며 "주요 자원을 조달하기위해 카자흐스탄과 유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회장은 미국에서 20여년간 교수 생활을 했으며 지난 1992년부터 대통령 직속카자흐스탄 경제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태 대사는 "노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 1992년 1월 수교한 이래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있는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카자흐스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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