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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희망 벤처가 다시 뛴다] (1부) 멈추지 않는 '성장엔진'

(상) 모험이 최강의 자본이다<br>R&D 투자·기술력으로 무장 해외시장 개척 앞장<br>구로 디지털단지 입주기업 늘고 실적호조로 활기<br>'1,000억 클럽' 가입 벤처社 200개 훌쩍 넘어<br>98년이후 매년 3만6,000개 일자리 창출도


SetSectionName(); [벤처가 다시 뛴다]R&D 투자·기술력으로 무장 해외시장 개척앞장 (1부) 멈추지 않는 '성장엔진(상) 모험이 최강의 자본이다구로 디지털단지 입주기업 늘고 실적호조로 활기'1,000억 클럽' 가입 벤처社 200개 훌쩍 넘어98년이후 매년 3만6,000개 일자리 창출도 김흥록 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LCD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의 경기도 광주공장은 요즘 해외에서 밀려드는 주문물량을 소화하느라 전직원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남보다 한발 앞서 진출한 태양전지사업이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난달에만 2건의 대형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사로부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대 중반 반도체회사로 출범했던 주성엔지니어링은 2000년대 들어 LCD장비로 전환한데 이어 지금은 태양전지사업에 공을 들이며 총매출액의 30%를 연구개발(R&D)에 쏟아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성엔지니어링은 남이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게 습관처럼 몸에 배여이다”며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야말로 벤처의 특성이 아니겠냐”고 힘주어 말했다. 벤처기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서울 구로의 디지털밸리는 올들어 새로 둥지를 트는 기업이 많아지고 입주사의 실적도 좋아지면서 그 어느 곳보다 역동적인 산업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전대열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은 “3월 이후 디지털단지 입주기업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거리마다 분주히 움직이는 벤처기업 종사자들로 가득차 있는 등 예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한국경제가 미래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채 안개속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모험정신과 기술력으로 똘똘 뭉친 벤처기업들이 과감한 선제투자와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펼치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벤처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위기극복 능력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혁신기술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벤처기업의 본질인 만큼 외부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와중에서도 ‘1,000억 클럽’에 가입한 벤처기업은 50개나 늘어나며 200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신중경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일반기업의 3.5배에 달하는 적극적인 R&D투자와 판로개척이 위기 상황에서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혁신기술 개발은 블루오션 등 신시장 개척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벤처기업의 활약은 곧바로 소중한 일자리 창출효과를 낳고 있다. 벤처기업의 고용인력은 지난 98년 이후 해마다 평균 3만6,000개씩 늘어난 반면 대기업은 같은기간에 오히려 8만2,000개씩 줄어들었다. 때문에 벤처기업은 샌드위치론으로 대표되는 한국경제의 한계를 넘어 신성장산업을 이끌 주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벤처기업 특유의 신속함과 유연함이 신성장 분야를 개척하기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20세기 말 IT 혁명을 주도했던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이 에너지, 전기자동차 등에 몰두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모바일혁명을 뒷받침한 우리 벤처기업의 신기술이 중국과 일본에 끼인 상황(stuck-in-the-middle)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바이오산업(BT)이나 친환경산업(GT) 등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 분야에서 벤처기업들의 활약상은 눈부실 정도다. 지난 3월 글로벌 바이오기업인 라이프테크놀로지는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나노엔텍으로부터 유전자전달시스템 특허권을 1,300만 달러를 들여 매입했다. 거대 글로벌업체가 중소 바이오벤처기업의 경쟁력과 역량을 인정한 셈이다. LED칩 응용분야의 경우 선발주자인 일본조차 국내 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화우테크가 일본에 진출할 당시 일본LED조명협회 관계자는 화우테크에 대해 “일본 대기업들도 기술력에서 화우테크를 따라잡기 힘들 것 같다”며 “2012년께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고백한 적도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이 신성장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과 경영환경은 필수다. 실리콘밸리가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샘처럼 솟아나는 벤처기업단지의 대명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무수한 실패가 가능한 문화와 제도 덕분이다. 아울러 벤처업계에서는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백, 수천개의 히든챔피언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이 경영학의 기본이듯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춘 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국가 경제성장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은 “소수의 대기업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며 “세계 정상급 벤처기업의 탄생은 향후 국내경제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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