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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풍향계] 경기 불확실에 금리하락세 지속 예상

금리하락세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의 금리전망에 대해서도 혼란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급격한 경기침체 이후 국내외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시작된 금리상승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경기회복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금리변동성이 확대되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가 다시 기대감이 조정되는 상황으로 그 동안의 금리상승에 대한 되돌림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다음 요인들까지 감안할 때 당분간 금리하락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당분간은 이를 불식시킬만한 재료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7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는 경기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의하면, 하반기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지속되겠지만 전기비로는 성장률이 상반기 1.2%에서 0.3%로 둔화되는 것으로 전망되었다. 시기적으로 월말까지는 국내외적으로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권투자의 고유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지금처럼 수익률 곡선이 가파른 상황에서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낮아지는 이른 바 롤링효과(Rolling Effect)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채권수익률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여 채권투자의 이익은 높아진다. 특히 기준금리가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러한 채권투자의 고유한 매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 셋째, 최근 국내기관의 채권매수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6월 중순 이후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강세를 보였지만, 아쉽게도 그동안 국내 기관의 채권매수는 충분하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외국인 투자자가 같은 기간 동안 대규모의 현선물 채권을 매수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국내기관의 채권매수가 저조했다는 것으로 향후 국내기관의 매수세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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