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대우조선해양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한화그룹주들이 폭락세를 벗어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M&A 불확실성과 증시 폭락세가 겹치면서 한화는 60% 넘게 폭락한 상황이다. 24일 한화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한 1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계열사인 한화석화와 한화증권ㆍ한화손해보험 역시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그룹주들이 동반 폭락했다. 한화주들은 이날 전반적인 폭락장세와 함께 한화의 대우조선 우선협상자 선정이 확실시되자 자금확보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컨소시엄이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한화의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렸던 대우조선 인수건이 일단락된 셈이다. 한화는 글로벌 자금경색으로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주가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이달 초 4만4,000원선에서 1만7,000원대로 급락했다. 전반적인 폭락장세의 영향도 있었지만 한화가 M&A를 위해 수조원의 자금을 쏟아 부을 것이란 점이 주가에 큰 악재로 작용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 측은 대우조선 입찰가격으로 6조5,000억원 이상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직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가격과 M&A 구조 등 세부적인 것이 알려지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그러나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을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이달 들어 지속된 가격 하락세는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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