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명가 동원F&B가 침체기에 빠진 국내 참치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4세대 참치' 카드를 꺼냈다. 맛은 물론 건강까지 꼼꼼히 챙기는 '스마트 소비족'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참치 캔 시장을 연간 6,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1세대 살코기 참치와 2세대 가미 참치, 조리하기 편한 3세대 델큐브 참치에 이어 건강을 담은 4세대 참치를 통해 참치캔 역사에 새 지평을 연다는 각오다.
동원F&B는 국내 최초로 참치에 건강함을 더한 참치 캔 '동원 건강한 참치(사진)'를 26일 출시했다.
셀레늄엽산·오메가369·저나트륨 등 3종으로 가족 구성원별로 몸에 좋은 성분을 담아 가미 소스나 유지, 제조법 등으로 맛을 달리하는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뒀다. 2013년 상반기부터 개발에 착수, 2년여간의 개발 끝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엄마 참치'로 꼽히는 '동원 건강한 참치 셀레늄엽산'은 여성 건강에 좋은 셀레늄과 엽산을, '동원 건강한 참치 오메가 369'는 남성 고객을 겨냥, 오메가3에 들깨유, 해바라기유 등을 담았다. 일명 '아이 참치'인 '동원 건강한 참치 저나트륨'은 감마올리자놀이 풍부한 현미유를 넣은데다 동원만의 나트륨 저감화 기술력을 적용, 성장기 아이들이 섭취하기에 제격이다. 가격은 100g 캔이 1,980원, 150g 캔은 2,680원이다.
동원은 건강한 참치 3종을 시작으로 칼슘이나 단백질 함량을 높인 참치캔 시리즈를 꾸준히 개발해 4,300억원대의 참치캔 시장을 2018년까지 6,000억원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칠 동원F&B 사장은 "다양한 건강한 참치 시리즈를 통해 국내 참치캔 시장에 제2의 부흥기를 일으키겠다"며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건강 마케팅으로 참치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1982년 국내 참치캔 시장의 문을 연 동원F&B가 야심차게 4세대 참치를 내놓은 이유는 오랜 불경기로 소비심리가 가라앉은데다 연어캔 등 대체 제품이 늘면서 참치캔 소비가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참치캔 시장은 2년 전보다 오히려 50억원 줄었다.
참치캔 시장에서 73%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동원F&B의 매출도 2년 연속 제자리다. 아울러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확산된 점도 4세대 참치 출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