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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지나치게 저평가 된 철강·증권 노려볼만

폭락주 사들여 가치 반영때까지 보유가 수익 비결

철강 PBR 낮고 증권은 비용 줄어 순익회복 예상

장기 상승 가능성 높은 아시아 신흥국 증시 주목을



"주식시장에서 지지 않는 비결이요? 싼 주식을 사면 절대 깨지지 않아요."

최준철(38·사진) VIP투자자문 공동대표는 3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투자 비결을 단순명료하게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안 좋다고 생각하는 업종에 주목한다"며 "가격이 싼 종목을 매입한 후 가치가 반영될 때까지 보유하면 수익은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초반 엔저 우려로 자동차업종 주가가 급락할 당시 타이어 종목을 샀고 해외 저가 수주 여파로 건설주가 동반 폭락하자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하는 건설주를 매입해 수익을 일궈냈다.

그럼 최근에는 어떤 종목이 저평가돼 있을까. 최 대표는 "최근 철강과 증권주에 주목하고 있다"며 "철강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에 불과해 지나치게 주가가 낮은 상황이며 증권주는 브로커리지 실적 악화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는데 올해 들어 비용 감소로 순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VIP투자자문은 요즈음 자문사 가운데 가장 잘나가는 업체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2013년 10~12월) 156개 투자자문사의 전체 분기순이익은 61억원이었다. 81개 투자자문사가 분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VIP투자자문의 3·4분기 순이익은 57억원에 달했다. VIP투자자문 혼자서 156개 투자자문사의 순이익과 맞먹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최 대표가 맡은 주식 일임형 상품의 1년 수익률은 22.64%가량 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81%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23%포인트가량의 초과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최 대표는 "코스피지수가 지난해부터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이런 장세는 우리 같은 종목 플레이어들에게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며 "저평가된 개별 종목을 매입한 뒤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하는 방식을 이어가면서 시장보다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요즈음엔 삼성증권과 손잡고 운용하는 자문형 주가연계증권(ELS) 랩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문형 ELS 랩은 5개 안팎의 ELS에 분산투자해 안정된 수익을 확보하는 상품으로 자문형 랩과 ELS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후 2,400억원가량 판매됐다. 최 대표는 "시장에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올해 3,000억~4,000억원 규모의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해외 펀드 운용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VIP투자자문은 지난해 안다자산운용과 손잡고 홍콩 현지 투자자문회사 '페더스트릿(Pedder Street)'을 인수했다. VIP투자자문은 해외 펀드 운용인력을 이 회사에 보내 현재 '아시아그로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홍콩·베트남 등 아시아 8개국에 투자해 최근 1년 수익률은 15.06%가량 된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 증시의 10년 전 주가를 기억한다면 현재 아시아 신흥국의 증시는 장기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아시아 신흥국은 인구가 많고 성장성이 높다는 데 착안해 음식료와 소비재업종에 투자하고 있으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IP투자자문의 운용 규모는 현재 1조8,201억원가량 된다. 그는 "올해 운용 규모는 2조원 정도로 잡고 있다"며 "국내 주식 일임상품, ELS 랩, 해외 주식 등 다양한 메뉴를 꾸린 만큼 상품을 적절히 섞어서 '코스 요리'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며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꾸려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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