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율 한자릿수로

지난 2년간 소비침체의 주원인으로 지목돼온 신용카드 연체율이 올들어 카드대란 직전 수준인 한자릿수대로 떨어져 소비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6개 신용카드사(은행소속 국민ㆍ우리ㆍ외환카드 제외)의 전체 여신 중 1개월 이상 연체비율은 지난해 12월 9.03%를 기록, 카드대란 시기인 지난 2003년 12월의 14.06%에 비해 5.03%포인트 하락했다. 1개월 이상 연체비율은 2002년 12월 6.60%였으나 카드대란이 시작된 2003년 3월 9.43%, 6월 9.63%, 9월 11.99%로 급상승했고 12월 14.06%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돼 지난해 3월 11.98%, 6월 10.84%, 9월 11.64%로 계속 떨어져왔다. 신용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액은 지난해 12월 3조2,336억원으로 지난해 9월의 4조4,088억원에 비해 26.7%, 2003년 9월의 9조2,575억원보다는 65.1% 줄었다. 또 부실여신이라고 할 수 있는 6개월 이상 연체액도 지난해 12월 3,852억원으로 2003년 12월의 1조2,209억원에 비해 68.5% 감소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지난해 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비율의 경우 롯데카드(2.19%)가 가장 낮고 신한카드(3.80%), BC카드(4.11%), 현대카드(4.97%), 삼성카드(8.51%), LG카드(12.20%) 순으로 높았다. LG카드는 여전히 연체비율은 높지만 1개월 이상 연체액이 지난해 9월에 비해 37.1%, 6개월 이상 연체액이 68.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