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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나란히 뉴욕의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다.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8ㆍ뉴욕 메츠)은 24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각각 눈부신 호투로 같은 날 같은 도시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박찬호는 이 날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과3분의 2이닝 단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 1번 데릭 지터에게만 볼넷 3개를 내주었으나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뽐냈고 올 시즌 들어 가장 빠른 시속 153km(95마일)를 찍기도 했다. 투구수 122개에 스트라이크가 66개였다. 박찬호는 8대1로 크게 앞선 7회 2사후 볼넷을 내준 후 덕 브로케일과 교체됐으며 텍사스는 10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2승1패를 기록하게 된 박찬호는 5.40이던 방어율도 4.24로 낮췄다. 서재응도 깜짝 선발 승을 따내며 뒤늦은 메이저리그 복귀의 한을 달랬다.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의 부상으로 급하게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서재응은 24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값진 1승을 따냈다. 투구수 79개에 스트라이크 55개, 탈 삼진 4개에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는 특유의 칼 같은 제구력을 과시했으며 시즌 1승무패에 방어율 1.50을 기록했다. 메츠는 10대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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