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매각 GM 단독협상 가능성

대우車매각 GM 단독협상 가능성다임러 포기 의사…정부·채권단 5,000억선 추가지원

정부와 채권단은 포드 인수포기로 매각이 지연된 대우자동차에 최소 4,000억~5,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또 1차 입찰자였던 GM-피아트·다임러-현대컨소시엄에 이번주 중 2차 정밀실사를 요청하는 한편, 이달 안에 2차 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그러나 현대파트너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대우차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공식 표명, GM과의 단독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18일 채권 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대우차 매각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이달 중 매각지연에 따른 후속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1차 실사에 참여했던 2개 컨소시엄에 동시에 입찰 참여 기회를 줄 것』이라며 『최종 방안은 정부·금융계 인사 등으로 구성될 인수자선정위에서 양측 제안서를 토대로 늦어도 9월 안에 단독 또는 복수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실사 후 가격협상 과정에서 계약 금액의 일부를 입찰 준비금으로 예탁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일각에서는 후보자 중 한곳이 포기하거나 인수가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완전 재입찰이나 위탁경영 후 재매각 등의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달 안에 채권단회의를 통해 최소 4,000억~5,000억원 규모의 대우차 운영자금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신규 지원금에 대해서는 추후 정상화 때 우선상환권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와 별도로 대우캐피탈 등 금융계열사의 중개자금(3조원 규모)을 최소 연말까지 재연장하는 등의 금융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영기기자[e-mail]

최인철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9/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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