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을 건 실적株뿐" 2분기 어닝시즌 앞두고 EPS 증가 기업 관심조선·제지·통신장비업종은 내년까지 순익늘듯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결국 믿을 것은 실적이다’ 올 2ㆍ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 호전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나면 그동안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가려있던 기업 실적이 전면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8월까지 인플레 변수가 시장을 괴롭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이미 2ㆍ4분기 실적 기대치가 낮아져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고유가, 인플레 우려 등으로 올 3ㆍ4분기 증시가 기간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 종목을 실적주로 압축하라는 얘기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5년간 매년 주당순이익(EPS)이 늘어난 19개의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505%에 달했다. 이는 시장 평균(170%)보다 335%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과거 4년간 연속 EPS가 증가한 31개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주가상승률도 154%로 역시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69%포인트 높았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은 단기 테마나 이슈와는 달리 최고의 주가 모멘텀”이라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종목으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삼성중공업, 대우차판매, 유한양행 등을 꼽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NHN, 네오위즈, 소트트맥스 등을 추천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대체적으로 조선ㆍ제지ㆍ통신장비 업종은 내년까지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가전ㆍ디스플레이ㆍ미디어ㆍ화학은 올해 부진, 내년 회복이 예상되고 석유정제 업종은 내년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종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각종 대외 변수로 불안감이 커질수록 가장 기본 요소인 실적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올 2ㆍ4분기 실적 예상 종목으로는 대림산업, 현대해상, 동양종금증권, 한솔LCD, 풍산,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중공업, 고려아연, 삼성테크윈, 데이콤, 한섬, 삼성엔지지어링, 휴맥스, NHN, 심텍, 하나투어, 두산인프라코어, 국민은행, 메가스터디 등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SK, SBS, 현대제철, 유한양행, 대한해운, 고려아연, 한진중공업, 대구은행, 하나금융, 웅진씽크빅 등 14개 종목의 올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5% 이상 상향 조정하고 실적주로 추천했다. 입력시간 : 2006/06/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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