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오는 7월 기존 상품에 비해 대출 조건을 크게 완화한 프랜차이즈론을 선보인다.
이전에는 이 대출을 받으려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업력이 3년 이상 되고 가맹점이 100개 이상 되는 등 제한이 심했다. 그러다 보니 프랜차이즈론에서 나간 대출 규모가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50억원 수준에 그쳤다. 프랜차이즈론을 못 쓰게 된 점주들은 일반 대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브랜드 성장성이 높거나 가맹 본사가 새롭게 출시한 연합 브랜드인 경우에는 가맹점 수가 100개에 훨씬 못 미쳐도 프랜차이즈론을 받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이다 보니 이미 시장에 정착된 대기업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한정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4~5년 전에 프랜차이즈론을 출시한 다른 은행과 달리 2년이 채 안된 후발주자로서 보다 공격적으로 이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프랜차이즈론의 대출 대상을 확대하고 금리 수준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올 초에는 하나은행이 프랜차이즈론의 대출 대상을 넓혔다. 브랜드 분류 체계를 당초 S·A·B·C 등 4개에서 D를 추가해 하나 더 늘린 것이다. 가맹점 수가 적고 외부 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비외감 기업이 내놓은 브랜드의 가맹점주라도 프랜차이즈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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