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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부동의 매출 1위였던 쌀이 올해 커피믹스에 자리를 내줬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26개 점포에서 판매된 2,874가지 상품군의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커피믹스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커피믹스의 약진은 빠르고 간편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경기불황기엔 단맛을 찾는다'는 속설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마트에서 부동의 1위 상품이었던 쌀은 외식문화가 확산되고 빵, 라면 같은 대체 식품의 소비가 늘면서 올해 3위로 내려앉았다. 이마트 전 점포에서 올 들어 11월까지 판매된 쌀은 모두 10만5,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이처럼 쌀 수요는 주는데 수확량은 늘어나면서 쌀 값은 큰 폭으로 내렸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이마트 이맛쌀'(20㎏)의 12월 현재 가격은 3만6,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 내렸다. 봉지라면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순위 2위를 유지했다. 불황 속에서도 가전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46인치 미만 LCD TV는 올해에도 꾸준히 팔려나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위 자리를 지켰고 김치냉장고 등 프리미엄 냉장고는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특히 46인치 이상 LCD TV는 올 들어 36계단이나 뛰어올라 9위를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는 2013년 디지털 방송 전환을 앞두고 LCD TV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매출도 상승해 지난해 8위였던 아모레화장품은 올해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LG화장품은 지난해 12위에서 2계단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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