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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 빛나는 수출기업] 바른걸음
입력1999-02-17 00:00:00
수정
1999.02.17 00:00:00
바른걸음(대표 이갑형)은 국내엔 약간 생소한 모터라이즈 스쿠터를 생산한다.이 회사는 지난 96년부터 3년여의 연구끝에 개발한 모터라이즈 스쿠터로 제품생산에 들어간지 반년만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터라이즈 스쿠터는 어린이들이 한쪽발로 밀면서 타는 씽씽카와 비슷하게 생긴 레포츠기기. 핸들바가 쉽게 접히고 한손으로 들 수 있을만큼 가볍우며 성인이 타고도 시속 30~4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미국 등에선 즐기는 동호인이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새로운 레포츠 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유럽, 호주 등 선진국이나 세계 유명휴양지로 즐기는 인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 레포츠다.
광고·그래픽디자이너로 프리랜서 생활을 하던 李사장은 93년부터 국내에는 생소하던 모터라이즈 스쿠터를 즐기기 시작했고 이것에 재미를 붙인 李사장은 결국 이 제품 생산을 평생 업으로 삼게 됐다.
이 회사의 모터라이즈 스쿠터 「타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했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타미가 생산되기 이전의 제품은 엔진이 타이어를 직접 회전시키는 구조로 설계돼 타이어의 마모가 심해 2시간정도 즐기면 마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2시간 정도 지나면 바퀴전체를 앞쪽으로 밀어 다시 고정시키야 했다. 또 급격한 타이어 마모를 줄이기 위해 타이어도 통고무를 사용해 승차감이 떨어지고 물기가 있는 곳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타미는 엔진과 바퀴를 체인으로 연결하는 오토바이 방식의 동력전달장치를 도입해 이런 불편을 없앴다. 타이어도 튜브를 사용해 승차감이 놀랄만큼 좋아졌다. 또 탈착이 가능한 의자를 장착한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기존제품보다 월등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선보이자 경쟁업체인 대만 웰링거사에서 월 1,000대분의 구매를 제의해오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적인 진보는 모터라이즈 스쿠터광인 李사장의 체험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다. 이러한 앞선 기술력 덕분에 이 회사의 제품은 본고장 미국제품보다 오히려 150달러이상 비싼 630~700달러에도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최근에는 겨울용으로 앞바퀴대신 스키플레이트를 장착한 「타미아이젠」과 전기스쿠터도 개발했다. 이와 함께 가격 495달러수준의 보급형 제품도 개발하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수출을 시작, 6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던 이 회사는 올해 7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02)2264-9431~2 【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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