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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텍스정유 지분 0.17%싸고 LG-대림산업 신경전
입력2003-04-03 00:00:00
수정
2003.04.03 00:00:00
손철 기자
LG그룹과 대림산업이 LG칼텍스정유 지분 0.17%(4만4,257주)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G가 지주회사로서 요건을 갖추기 위해 비상장사인 LG정유의 주식 50%를 확보해야 하는 데 0.17%의 지분을 보유한 대림측의 반대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3일 이 같은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충족시키지 못한 지분 장부가액`의 10%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 받게 됐다고 밝혔다. LG관계자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림산업측 인사에게 시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지분은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의 큰 아들인 이해욱 상무와 둘째아들 이해승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상속 받아 소유중이다. 이 상무 등은 부친으로부터 상속 받은 재산인 만큼 절대 팔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측은 꼭 필요한 지분인데다 대림산업이 LG정유 지분 20%를 보유하다 지난 98년 구조조정을 위해 주식 대부분을 LG측에 팔았던 전례도 있어 이 회장 일가의 고집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LG의 또 다른 관계자는 “대림이 유화사업 원자재인 나프타를 LG정유로부터 계속 공급받는데 최소한의 보장 수단으로 이 지분을 생각하는 듯 하다”면서 “지분을 넘겨줘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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