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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 "정부, 피해 보상 특단대책 마련을"
입력2009-06-25 17:12:56
수정
2009.06.25 17:12:56
신경립 기자
7월 2일 회담 결과따라 개성공단 기업 줄도산 우려<br>협회 "투자전액 보장 보험·안전 보장" 남북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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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 "정부, 피해 보상 특단대책 마련을"
7월 2일 회담 결과따라 개성공단 기업 줄도산 우려협회 "투자전액 보장 보험·안전 보장" 남북에 촉구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7월2일 회담 결과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도산 기로에 봉착할 것이다."
"우리는 거꾸로 된 시간표에 따른 부도 수순을 밟고 있다. 지금은 7월2일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남북 실무회담이 열리는 오는 7월2일을 공단 존폐를 결정할 임계점으로 보고, 입주기업 생존을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임원 등 30여개 입주기업 대표가 모인 가운데 '개성공단 기업살리기 대책회의'를 갖고, 개성공단에 대한 자유로운 통행과 신변 안전, 북한 근로자 합숙소 건설 문제를 즉각 해결해 줄 것을 남북 정부에 촉구했다. 또 자진 철수기업에 대해서도 투자액을 100% 보장해주도록 경협보험을 개정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김학권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주문량 감소와 경영 악화로 많은 입주기업들이 다음달에는 조업을 중단하거나 근로자 휴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퇴로를 논하는 기업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입주기업에 투자전액을 보장하는 경협보험, 통행ㆍ합숙소 건설ㆍ 신변안전에 대한 남북간 논의가 이뤄질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다.
"한계상황에서 더 이상 숨길 것도 없다"며 이례적인 공개회의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입주기업 대표들은 부도 직전까지 내몰린 고충을 쏟아냈다. 유병덕 범양글로브 대표는 "가죽장갑만 23년 제조했지만 이렇게 속수무책이고 무기력하게 구렁텅이로 빠져가는 느낌은 처음"이라며 "순투자분만 어느정도 보상된다면 지금이라도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겨서 새출발을 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달 말 2차 입주 예정인 오오엔육육닷컴 강창범 대표도 "2차 입주기업은 퇴로만 열어준다면 철수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인력과 기술이 턱없이 부족해 공장이 정상화도 되지 않은 와중에 임금 인상이 거론돼 절망적"이라고 토로했다.
협회는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촉구문을 통해 "공단에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기초여건을 조성해 주고 긴급운영자금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며 "그것이 어렵다면 결자해지 차원에서 공단을 폐쇄하고 입주기업을 철수시키되 자진철수 기업을 포함해 기업들의 피해를 전적으로 보상할 특단의 대책을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협보험한도 증액, 보험 적용요건 완화, 교역보험제도 도입 등은 이미 결정이 난 사항이며 관련 제도 시행을 위한 실무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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