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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 시설 투자 9조5,000억원…당초계획보다 7,000억원 늘려

삼성은 올 시설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소폭 확대, 9조5,000억으로 늘린다. 삼성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은 3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수상식에 참석해 “당초 8조8,000억원으로 계획했던 올 시설 투자 규모를 9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 규모 확대는 지난 4월 중순 삼성전자가 기업설명회(IR)에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증설에 7,800억원 늘어난 총 1조6,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올 투자액은 연구개발(R&D) 투자비 4조3,000억원을 포함, 13조8,8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삼성 구조본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TFT-LCD 등 핵심 사업 및 부품ㆍ소재 분야 투자도 예정대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경제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며 규제완화, 정부의 재정확대ㆍ금융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돼 여타 그룹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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