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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막화방지기술 수출
입력2000-09-25 00:00:00
수정
2000.09.25 00:00:00
박희윤 기자
국내 사막화방지기술 수출우리의 사막화 예방 선진기술이 몽골 고비사막에 수출된다.
특히 고비사막은 매년 봄 우리나라에 발생하고 있는 황사의 주발원지라는 점에서 고비사막의 사막방지화사업에의 우리 기술의 참여는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 올해 황사가 10여차례나 발생한 것에서 보듯 해를 거듭할수록 황사발생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의 성공은 국내 황사를 줄이는데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과 몽골이 사막화 방지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뜻을 모은 곳은 몽골 동남부지역인 자민우드지방. 이곳은 몽골과 중국의 접경지역으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황사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자민우드는 러시아에서 울란바토르를 경유해 중국으로 이어지는 철도가 지나는 지역으로 초원의 사막화가 심각할 정도로 발생하고 있기도 하며 산림을 잃어버린 대지에서는 바람이 모래를 날려 가옥과 도로, 철도를 뒤덮고 있을 정도다.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심은 플러타너스는 성장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을 뿐이다.
산림청은 그동안 쌓아온 사막화방지기술 등을 이곳 자민우드 녹화사업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몽골을 방문한 신순우(申洵雨)산림청장은 국내 산림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민우드 사막화 방지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할 것을 합의했다.
우선 반건조지역인 자민우드의 황폐지 복구를 위한 사전 예비사업으로 산림복구기술 개발 및 황사, 산성비 등 환경오염이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동연구사업을 착수키로 합의했다.
이미 산림청은 임업연구원내 사막화 방지사업 전문 연구원을 팀원으로 선정해 자민우드 사막화 현황을 파악토록 하는 한편 현지 조사 등을 통해 고비사막의 초원화를 위한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산림청과 몽골정부는 공동연구사업을 바탕으로 막대한 재원이 본격 투입되는 사막화 방지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자민우드 조림 프로젝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 프로젝트를가 완성될 경우 이를 사막화 방지사업에 대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는 지구환경금융(GEF) 및 사막화방지협약(UNCCD)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본 NGO인 GREEN HAT FOUNDATION이 중국 내몽고 자치구쪽에서 지구환경기금 등으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지난 94년부터 사막화 방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몽골의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기금들의 지원도 낙관적이다.
산림청의 이 같은 사막화 방지사업에의 적극 참여는 최근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국내 임업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이후 인도, 파키스탄, 과테말라, 네팔 등 15개국에 국내 조림 및 임목육종 전문가가 다수 파견돼 선진기술을 전파하고 있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미얀마 바간시 반건조지역 120㏊를 산림녹화시범단지로 조성키 위해 18만달러의 자금과 함께 임업기술자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우리나라를 가장 빠른 시기에 인공조립에 성공한 국가로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선진적 임업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申洵雨산림청장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산림의 사막화현상을 억제하는 사업에 우리 임업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몽골 고비사막의 사막화 방지사업은 황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유익한 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대전= 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입력시간 2000/09/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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