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정무수석] "내각제 8월전 매듭"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8월 이전까지는 내각제 문제가 매듭지어져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내각제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金수석은 내각제 문제와 관련, 『지난번 대통령이 2~3개월만 기다려보라고 한것은 상반기 중에는 내각제 논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올해는 넘길 수 없기 때문에 늦어도 8월 이전에는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수석은 또 국민회의 전당대회 전까지 정치개혁이 마무리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번에는 반드시 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 예산 결산문제를 다루는데 어려움이 많아질 것』이라며 올 상반기 안에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金수석은 이어 『시험문제도 쉬운 것 부터 푸는 것처럼 정치개혁부터 먼저 마무리 지어놓고 내각제 개헌 논의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느냐』고 말해 조만간 정치개혁과 관련한 여당 단일안을 확정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金수석은 이와함께 지난 3월30일 치러진 재·보선 결과에 대해 『3당이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 아니냐』며 『여당이 전승을 거두지 않아 오히려 다행인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한편 金수석은 민방비리 수사 문제와 관련, 『어제 검찰총장과 통화했는데 언론이 너무 앞서가는 것 같더라』며 『전병민 건은 지난 1월 제보가 들어와 이미 문제가 된 것이며 검찰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고 말했다./박민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