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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향방 궁금하면…“金시세 보세요”

지수 상승추이와 비슷한 흐름…유가·골프회원권값 등도 밀접


“주가가 궁금하면 금값 등 자산가격을 봐라.” 성낙규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이 지난 2003년 1월부터 최근까지 금값ㆍ아파트값ㆍ유가ㆍ골프회원가격 등 4개의 대표적인 자산가격과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월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금값의 상승추이가 종합주가지수 상승흐름과 가장 긴밀한 상관관계를 갖고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과 주가의 상관관계(상관관계가 1이면 똑같은 시세 흐름)는 0.8640으로 월별 기준으로 86% 이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가장 밀접한 흐름을 보였다. 이어 아파트값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0.8443, 유가 및 골프회원권값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는 각각 0.7869, 0.7024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자산시장에 투기적 요소가 확대된 것과 관련이 깊다는 지적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투자자산들이 재평가되며 자산시장과 주식시장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값의 경우 지난해 12월6일 온스당 455.55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주가도 8월 초부터 상승세로 반전한 뒤 당시에 900포인트 상승돌파를 시도했다. 이후 금값은 등락을 거듭했고 최근 고점은 6월24일 443.29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도 3월 1,000포인트를 돌파한 후 900포인트 부근까지 조정을 받은 뒤 재차 6월 하순 1,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도 당초의 예상을 깨고 주가와 같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가는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올 3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55.4달러를 기록했다가 주가가 조정을 받은 4월과 5월 각각 49.72달러와 51.97달러로 떨어졌다가 주가가 사상 최고치 돌파를 시도하던 7월 60.57달러에 달했다. 아파트값은 2003년 10월까지 상승한 뒤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올 들어 재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등락 방향이 주가와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증시 관계자들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부동산과 증시가 대체관계 성격이 약하다는 것을 뜻하지만 8월 말 부동산대책이 나오면 양측의 상관관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회원권값(전국 134개 평균)도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권값은 올 2월(전월 대비 4.65% 상승)과 7월(2.57%)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도 2월과 7월 상승률이 각각 8.43%, 10.23%에 달했다. . 성 선임연구원은 “자산가격과 주식시장이 큰 방향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증시도 큰 틀에서 자산시장에 포함되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되면서 자산시장에 투기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식이나 자산투자시 이들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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