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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벤처인 열전/인터뷰] 에스나 테크놀로지 페리 河 대표

제너럴 파트너는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벤처캐피털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는 자리다. 河 파트너는 벤처캐피털 회사의 역할은 벤처기업에 대한 출자는 물론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통해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벤처 캐피털리스트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나. 기술, 경영 노하우, 자금 조달 및 운용 등 세박자를 갖춰야 한다. 현재 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이 대부분 정보통신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정보통신 관련기술에 대한 이해도 전제되어야 한다.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자금회수 가능성이 희박한 도박일 뿐이다. 경영 노하우도 필수적인 조건이다. 벤처캐피털 회사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자금 조달 및 운영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河 파트너는 벤처 캐피털리스트로서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조건을 다 갖추었다고 자신키는 어렵지만 적어도 기술 및 경영 노하우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MIT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후 애미콘사에서 연구개발(R&D) 담당 매니저로 일하며 여러 특허를 출원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지난 94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들이 세운 컨설팅회사인 제미니에서 컨설턴트로 3년간 일했다. 컨설턴트로 일하며 미국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관련 전략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이같은 경험이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일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 애스나 테크놀러지 벤처스의 주요 투자 대상은.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 산업이 대부분이다. 특히 인터넷 관련 산업이 봇물처럼 유입되는 투자 자금에 힘입어 높은 투자 수익률을 내고 있는 만큼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사업의 경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벤처기업보다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사업도 앞으로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만이 적정 규모의 투자 수익을 낼 것이다. 그러나 투자 위험관리를 위해 인터넷 사업뿐 아니라 반도체, 소프트웨어, 텔레콤 등의 산업에 투자 자금을 적절히 배분하고 있다. - 벤처 캐피털리스트로서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신규 유망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하는 한편 이미 자금을 투자한 기업의 경영 참여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한다. 투자 대상기업을 발굴하는 것은 동종업계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실리콘 밸리의 벤처캐피털 업계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어떤 분야에 자금이 몰리는지 파악한다. 그 다음 벤처캐피털 자금이 몰리는 특정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물론 독자적으로 유망한 벤처산업 및 기업을 발굴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투자한 기업의 합리적인 경영도 투자 대상기업을 발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투자한 기업이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도록 제대로 관리해야 높은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한 기업의 이사회 멤버로서 경영효율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최근에는 우리가 투자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를 경영능력 부족을 이유로 방출한 후 스프린트사의 최고 경영자를 영입한 적도 있다. - 일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직업이다. 애스나는 보통 100건의 사업 아이디어중 1건을 채택한다. 나머지 99건의 아이디어중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도 상당수다. 단 특정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및 경영관리를 통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가장 높은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 여부가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기준일 뿐이다. 따라서 투자한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높은 투자수익을 거둘 때 짜릿한 감격을 맛본다. /실리콘 밸리=정문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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