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주택마련펀드(장마펀드)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장마저축 수신잔액은 15조39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말의 15조2,484억원보다 2,093억원이나 줄었다. 4월 말 잔액은 3월 말에 비해 189억원 늘긴 했지만 ▦1월 15조1,253억원 ▦2월 15조608억원 ▦3월 15조202억 등으로 3월까지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월별 수신잔액이 줄어든 것은 199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PB고객부 재테크팀장은 “최근에는 장마저축으로는 신규 자금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수신 잔액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마저축은 기본 금리에 소득공제,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까지 있어 직장인들의 필수 재테크 상품으로 여겨진다. 각종 혜택을 감안할 경우 연 12% 내외의 금리를 적용받는 효과가 있다. 이런 강점에도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장마저축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마펀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마펀드는 납입액의 일부를 주식 등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6월27일 현재 장마펀드의 설정액은 9,407억원으로 지난해 4월 말의 4,107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장마펀드는 현재 누적수익률이 20~30%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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