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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에 78조 투자..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입력2003-05-06 00:00:00
수정
2003.05.06 00:00:00
문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010년까지 경기도 화성에 최대 78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첨단업종 공장 증설을 허용한다면 화성공장의 반도체 신규 생산라인 건설에 2005년까지 14조원, 2010년까지 7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산자부에 제출한 계획서에서 우선 2005년까지 고부가 반도체 생산라인 3~4개(1개 라인당 3조5,000억원 규모)를 설치키로 했다. 또 장기계획으로 2010년까지 78조원을 화성지역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투자계획이 현실화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액은 6조7,800억원이고 이중 메모리반도체 투자액은 3조2,900억원으로 세계 최대규모다. 삼성전자가 올해와 같은 추세로 반도체투자에 나선다 해도 향후 30조원을 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산자부에 제출한 계획서는 어디까지나 수도권 공장부지 확보차원에서 제시된 것”이라며 “이를 구체적인 투자계획으로 해석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의 화성 반도체공장은 그동안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로 묶여 공장설립의 제한을 받아왔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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