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사진)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은 10일 “국가적인 전력위기를 해소하는데 철강업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지금까지 철강업계는 전력 다소비 산업으로서 전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철강업계는 전력 비상상황이 예상되는 8월에 설비보수와 하계휴가를 집중하고 상용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해 1일 평균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00만kW 이상의 전력을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극심한 철강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상생협력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저성장 환경 속에서 고객사ㆍ공급사를 망라한 공급 체인 전체의 상생협력과 융합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리 철강업의 미래를 담보할 투자 및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불량ㆍ부적합 철강재의 시장질서 교란에 대응하기 위한 정품쓰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공정한 시장질서 회복과 국민 안전 증진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 회장을 비롯해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등 철강업계 및 수요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철강협회는 지난 10년간 국내 철강업계의 총 출하량은 6억8,197만톤으로 연평균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조선용으로 출하된 철강재는 총 5,188만톤으로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3,000척을 건조할 수 있는 양이며 자동차업계에는 중형 승용차 4,0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5,631만톤의 철강재를 출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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