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옥소리 부부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옥소리와 박철은 각각 28일과 29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폭로전을 펼치며 파경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겼다. 이들은 파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진 '외도' 문제에 대해 서로 큰 입장차를 보였다. 옥소리는 기자회견에서 "언론이 지목한 외국인 남성 G씨는 영어선생님 겸 요리선생님이었다"며 "실제 외도는 성악가 출신의 정모씨"라고 밝혔다. 그는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에 외로움을 느꼈다"면서 자신의 외도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철은 "옥소리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며 "옥소리와 G씨와의 관계는 법정에서 규명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안경을 썼지만 시력이 1.0이다. 뭘 봤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내가 현장에도 있었다"며 옥소리의 주장을 일축했다. 옥소리가 내연남으로 공개한 정모씨에 대해서도 박철은 "G씨와의 관계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정씨를 알게 됐다"면서 "정씨에 대한 자세한 내용 역시 법정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옥소리는 박철의 무능한 경제력과 소홀한 부부관계도 파경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철이 카드값으로 일주일에 평균 수백만원을 썼으며, 사채까지 끌어다 썼다"면서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남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부부관계를 가진 횟수가 10여 번에 불과했다"는 내용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박철은 "옥소리의 주장은 98%가 왜곡된 내용"이라며 "나도 여느 남자들과 똑같이 열심히 살아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채를 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절대 그런 일은 없다"며 "관련 증거(서류)를 보여달라"고 반박했다. 소홀한 부부관계에 대해서는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온다"며 "10여 번에 불과하다는 부부관계는 다른 곳에 해당되는 것 아니냐"며 옥소리의 외도사실을 다시 한번 거론했다. 이밖에 현재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이 진행 중인 박철·옥소리 부부는 아이의 양육권 문제를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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