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외환시장감안 금리 탄력운용"

한은총재 '경기 2.4분기 저점확인 가능성'시사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안정을 도모하면서 도지나친 경기둔화 방지와 금융시장의 안정기조 정착을 위해 금리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1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대한 통화정책 업무보고에서 올해는 대외여건 악화로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금융시장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자본의 불규칙한 유출입이 예상되고 있으므로 환율 및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하면서 금리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지난 1.4분기 소비자물가 및 근원인플레이션이 모두 작년동기대비 4.2% 상승한데 이어 2.4분기중에도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4%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환율이 안정되지 못하고 공공요금인상이 억제되지 않으면 올해 물가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은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물가안정목표(근원인플레이션 기준)를 2-4%로 설정했다.

통화(M3)는 올해부터 중간목표가 아닌 감시목표로 전환된 만큼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실제증가율이 감시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신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 총재는 보고했다.

올해 통화증가율은 물가안정목표와 경제성장률 전망 등을 토대로 연평잔기준 6-10%로 유지키로 했으며 최근 8%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미국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부진 등의 영향으로 잠재성장률(5-6%)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다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투자 및 소비개선 움직임, 올해 3.4분기 이후 미국경제의 회복전망 등에 비춰 하반기에는 내외수요가 다소 늘어나면서 성장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의 이같은 보고내용은 2.4분기에 국내경기가 저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