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통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옮겨가면서 기존의 요금제를 단순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우선 SK텔레콤 현재 29종 101개인 요금제를 다음 달 1일부터 19종 64개로 줄인다. 3G·롱텀에볼루션(LTE) 등 통신기술, 스마트폰·피처본·모뎀 등 휴대폰 유형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복잡하게 나눴던 요금제를 휴대전화 유형(스마트폰, 피쳐폰)과 가입자 연령 등 2가지로 묶었다. 비슷한 요금제 중에 가장 혜택이 좋은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없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팅 스마트·프리존, 실버 스마트, PDA 데이터 슬림, LTE 34∼100, LTE 맞춤형, 3G 맞춤형 등의 요금제가 폐지된다. 기존 가입자는 그대로 요금제를 유지하고, 신규 가입만 중단된다. SK텔레콤은 T끼리, LTE 데이터 무제한, 밴드 데이터 등 기술진화와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계속 만들면서 "복잡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KT도 다음달부터 위약금이 있는 총액요금제 가입을 제한하고, 위약금이 없는 순액 요금제만 판매한다. KT는 지난해 11월 약정과 위약금이 없는 순액 요금제를 신규로 출시해 두 가지를 함께 판매해 왔지만, 지난 5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음성·문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데이터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게 되면서 총액요금제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요금제를 대폭 줄일 예정이다. 현재 100개가 넘는 요금제의 30~40% 가량을 줄여 60~70개 간소화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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