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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들, 기업비난하며 선거자금 모금

미국 의회의 상.하원 의원들이 최근 기업의 회계부정과 기업인들의 부도덕성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하느라 바쁘다고 뉴욕 타임스가 22일자에서 꼬집었다.이 신문에 따르면 기업의 개혁을 새삼 강조하고 있는 리처드 게파트 민주당 원내총무는 지난주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50만달러 모금행사를 가졌으며 여기에는 수십명의 기업인들이 초청돼 1인당 최고 5천달러씩을 냈다. 민주당 중도파 모임인 블루 독 코얼리션 모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튜이트등 첨단기업의 로비스트들이 1인당 1천달러씩을 내고 참가했다. 일부 기업 대표들은 또 웨스트 버니지아주의 그린브라이어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 모임에 회사 명의로 1만5천달러씩을 내고 참석했다. 의원들은 곧 있을 추계 휴회를 앞두고 막바지 선거자금 모금 모임을 갖느라 여념이 없다.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한 기업 로비스트는 하루에서 열두번 이상 의원이나 그들의 보좌관들로부터 e-메일, 팩스, 전화 등을 통해 청탁을 받고 있다며 "지겨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하원의 마이크 톰슨 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주)은"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은 오래된 관행"이라면서 "문제가 있는 기업은 소수일 뿐 대부분은 기업윤리의식을 갖고 사업을 하는 좋은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그같은 정경유착 때문에 최근과 같은 기업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이 기업들의 지원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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