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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이다, 코카콜라 제쳤다

상반기 매출 20억 앞선 1,260억으로 음료시장 1위에<br>無 카페인·無 인공색소등 차별화전략 주효<br>"7월 판매격차 더 확대… 연간매출도 앞설것



칠성사이다가 코카콜라를 누르고 음료의 ‘왕좌’에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상반기 칠성사이다 매출이 1,260억을 기록, 코카콜라의 1,240억원보다 앞서 반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코카콜라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웰빙 소비의 영향으로 탄산음료 매출이 2002년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칠성사이다는 큰폭의 매출 감소 없이 매년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2년만 해도 코카콜라는 4,11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비해 칠성사이다는 절반을 겨우 넘는 2,43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2003년 이후 코카콜라는 각종 악재가 잇따르면서 매년 매출이 큰폭으로 줄어든 반면 칠성사이다는 2004년 2,520억원, 2006년 2,400억원으로 판매가 꾸준하다. 올 7월에는 칠성사이다가 210억원, 코카콜라가 160억원어치를 판매,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어 연간 매출로도 칠성사이다가 코카콜라를 웃돌 것으로 롯데칠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50년 5월 첫선을 보인 이후 57년만에 칠성사이다가 음료시장 1위에 오르게 된 것은 카페인과 인공색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등 탄산음료임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웰빙 욕구에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풀이하고 있다. 광고 차별화 전략에 따른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맑고 깨끗한 자연, 맑고 깨끗한 맛’이라는 컨셉트 아래 환경 캠페인 같은 광고 등을 통해 일관된 이미지를 만들어 온점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자산 가치를 높였다는 것. 여기에다 올들어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 매각 작업을 진행하면서 유통망, 마케팅 등의 전열이 다소 흐트러진 사이 칠성사이다가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도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의 대주주인 호주 코카콜라아마틸과 본계약을 체결한 LG생활건강이 인수 작업을 최종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두 브랜드의 경쟁이 재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연간 3조 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음료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는 4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코카콜라보틀링이 18%로 2위에 올라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칠성사이다는 대략 150억병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21세기에 맞는 변화를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할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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