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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日·美반도체 5社 뭉치나

대만정부, 난야·파워칩·프로모스 '빅뱅' 주도<br>엘피다 이어 美프로모스도 참여 검토 나서<br>성사때 삼성전자·하이닉스 득실은 미지수


대만·日·美반도체 5社 뭉치나 대만정부, 난야·파워칩·프로모스 '빅뱅' 주도엘피다 이어 美프로모스도 참여 검토 나서성사때 삼성전자·하이닉스 득실은 미지수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대만의 메모리 6개 업체와 일본의 엘피다, 미국 마이크론이 통합하는 '반도체 빅뱅'이 눈앞에 다가왔다. 4일 인치밍(尹啓銘) 대만 경제부장은 "대만 정부가 반도체 산업개편 차원에서 국가 주도의 D램 메이커 설립을 총괄할 전문가를 이번주 중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며 "업계 합병 계획에는 엘피다ㆍ마이크론 등과의 제휴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정부가 통합 대상으로 삼은 업체는 난야와 파워칩ㆍ프로모스ㆍ윈본드 및 이노테라ㆍ렉스칩 등 6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노테라는 독일 키몬다와 난야, 렉스칩이 마이크론과 파워칩의 합작사다. 엘피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마이크론도 통합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론은 "대만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업계 구조조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마이크론의 1만7,000개의 특허 가운데 2,000개 특허권을 공유하는 방안과 대만에서 특정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는 잠재적인 합작개발 모델을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만 정부가 일종의 지주회사 설립을 주도해 엘피다ㆍ마이크론 등과 공동으로 지분을 갖는 방안을 예상하고 있다. 대만 업체와 엘피다ㆍ마이크론이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경우 세계 8개 D램 업체 중 사실상 국내 업체들과 퇴출 직전인 독일 키몬다를 제외한 5개 업체가 힘을 합치게 돼 점유율 단순합계는 38.2%로 하이닉스반도체(19.4%)는 물론 삼성전자(30.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대만의 생산능력에다 엘피다ㆍ마이크론의 기술력을 합쳐 한국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앞지르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통합이 실현되면 국내 업체들에는 단기적으로 득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인 위협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D램 업계의 과잉투자 및 공급이 제품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난립 중인 업체들이 하나로 정리되면 효율화 과정에서 공급량 감소가 확실시된다"면서도 "거대 기업이 등장하면 국내 업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어느 경우에도 우리 업체들의 기술력이 이들에 비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앞서 있어 쉽게 시장을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일치된 견해다. 통합 형태와 실현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직 문화가 다르고 업체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로 어떤 형태로 통합할 건지 명확하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경영연합 정도 수준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 "업체 간 연합이 위협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실화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550');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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