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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여파 석유소비 크게 줄어

고유가 여파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 소비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3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소비량은 7,093만6,000배럴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4% 줄어 지난 2006년 3월(-7.96%) 이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국내 석유소비량이 7억8,673만1,000배럴로 전년보다 2.8% 늘었지만 11월에 -1.2%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유종별 소비는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3.2%)와 경유(-3.3%)를 비롯해 벙커씨유(-29.8%), 항공유(-16.9%) 등 나프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에서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 연료로 주로 쓰이는 휘발유는 지난해 11월 15개월 만에 소비 증가행진을 멈춘 이래 드디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한석유협회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세계 경제가 불안한 행보를 보이자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제 원유 가격은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해 12월에 배럴당 평균 85.7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6.0% 치솟았고 석유제품 가격도 휘발유와 석유가 1년 만에 각각 45.9%, 51.4% 뛰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도 휘발유가 지난 2006년 12월 리터당 평균 1,414.98원에서 1년 뒤 1,632.54원으로, 경유가 같은 기간 1,181.78원에서 1,435.46원으로, 등유가 884.77원에서 1,094.13원으로 모두 200원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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