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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사상 최저수준

2개월 연속 하락 年평균 5.97%…수신금리도 7개월來 최저<br>韓銀 '5월 금리동향' 발표

소비위축과 기업들의 투자부진으로 자금수요가 많지 않아 은행들의 대출 평균금리가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수신금리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대출 평균금리는 연 5.97%로 0.05%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지난 96년 1월 이후 대출 평균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과 같은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82%로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 지난해 10월의 3.8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따라서 지난달의 소비자물가상승률 3.3%가 1년간 지속된다고 보고 이자소득세(16.5%)까지 감안하면 1억원 예금시 연간 11만원 가량의 손실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박승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차장은 “여ㆍ수신 금리가 하락한 것은 소비와 투자위축으로 가계와 기업의 자금수요가 부진한데다 쓸 곳을 찾지 못하는 돈이 계속 은행으로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둔 채 투자를 꺼림에 따라 대기업 대출금리가 연 5.60%로 전월에 비해 0.10%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데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6.03%로 0.0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3월 중에는 대기업(6.29%)이 중소기업(6.09%)보다 대출금리가 높았으나 4월에는 대기업 5.70%, 중소기업 6.07%로 역전, 0.3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으며 5월에는 이 격차가 0.4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수신금리 가운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이 각각 연 3.83%, 4.06%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도 0.04%포인트 내린 3.87%를 나타냈다. 5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금리는 연 6.59%로 0.28%포인트나 떨어졌으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6.01%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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