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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인] 7. 정기섭 (주)SNG 대표
입력1999-12-13 00:00:00
수정
1999.12.13 00:00:00
박희윤 기자
연간 30만벌의 신사복을 생산하며 한국 성인 남성의 의복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SNG의 정기섭(鄭基燮·48)사장은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이다. 鄭사장은 『의류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며 『새천년 21세기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SNG는 지역업체라는 이미지에도 불구, 미국의 「도나」와 「카렌」, 독일의 「필립」과 「라이프리드」, 일본의 「아오야마」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에 신사복과 코트류를 수출하며 명성을 쌓았다.
鄭사장이 의류제조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81년. 대학졸업후 전자부품업체를 세우며 사업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기업경영에 대한 경험부족과 전자업계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의 부족은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당시 鄭사장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문이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그래서 의류산업을 새로운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鄭사장은 지난 81년 대전시 동구 가양동에 직원 150명의 ㈜성남무역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남자용 방한복을 생산하며 의류생산업체로서 기틀을 다지기 시작했다. 이어 87년 주생산품을 코트로 변경했다. 88년에는 임대공장신세를 벗어나며 1,100평규모의 문창동 공장을 가동했다.
鄭사장이 지난 91년부터 신사복 생산에 본격 나섰다. 자사 브랜드보다는 삼성 에스에스패션의 「로가디스」, 「빌트모아」 등의 협력업체로 출발했다.
그러다 삼성물산이 아웃소싱과정에서 매각한 구로공장 생산설비를 매입하면서 부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때 鄭사장은 생산설비 뿐만 아니라 고급 기술력을 지닌 인력까지 끌어들이며 선진기술력을 지닌 의류생산업체로 새롭게 태어났다.
SNG는 IMF체제아래에서도 단한명의 구조조정없이 어려움을 극복했다. 국내 시장의 침체로 인한 생산중단위기를 수출로 타개했다. 일본 오사카 일류 백화점인 한큐백화점에 신사복 1만벌을 수출하는 한편 미국으로의 수출시장개척에도 나섰다.
鄭사장은 요즈음 2000년을 SNG가 새롭게 태어나는 해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중이다. 최고급 신사복인 「벨워머」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鄭사장이 내놓을 벨워머는 최고급 품질의 신사복. 파크랜드가 중저가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 벨워머는 고급 신사복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鄭사장은 직접 생산, 판매한다는 점에서 중간관리비용이 대폭 줄어들어 고급옷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NG는 벨워머가 성공할 경우 한해 매출액이 50억원까지 증가, 2000년에는 매출액 15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鄭사장은 최고급 품질의 신사복을 삼성물산과 코오롱, 런던포그 등에 납품하는 동시에 지역민들을 위해 자사브랜드 「빠드로네」를 개발, 저가로 공급하고 있다. 제1·2공장에 소규모 매장을 마련해 지역민들에게 실속있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향토기업이라는 점에서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아야만 국민들로부터 나아가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박희윤기자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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