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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弗규모 LNG船 수주 적극나서

조선업계, 하반기 각국서 10척이상 발주 예상국내 조선업계가 하반기에 발주될 20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1척당 2억 달러에 이르는 고부가 선박인 LNG선이 연내 10척 이상 발주될 예정이다. 미국의 대형 에너지업체인 엘 파소 머천트사는 호주 티모르 지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까지 연간 5,000만톤 규모의 LNG를 수송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15척의 LNG선 건조계획을 세우고, 현재 선사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선사가 결정되면 연차적으로 선박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셰브론 텍사코사도 앙골라 가스유전에 투입할 LNG선 5척을 건조하기 위해 현재 입찰을 실시중이다. 또 노르웨이의 스타트오일사와 싱가포르의 오스프레이사도 각각 4척, 1척의 LNG선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들은 이들 LNG선을 대부분 수주한다는 계획 아래 치열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그동안의 건조실적을 내세워 수주에 나서고 있다. LNG선 수주를 위해 일반선박의 수주를 자제하면서 선박건조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또 입찰정보 등 현지 동향파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최근 발주되는 LNG선이 대부분 자사가 건조하는 모스형(공같이 둥근 독립된 화물창을 싣고 다니는 형)이 아닌 멤브레인형(배 안에 화물창을 설치해 멤브레인으로 격막을 만든 형)이어서 수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 상반기에 발주된 LNG선은 총 14척으로 이 가운데 12척을 대우조선(8척)과 삼성중공업(4척)이 수주했다. 지난해는 19척 가운데 우리나라 업체들이 절반에 가까운 9척을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건조생산성과 가격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대량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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