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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가구도 '설계사' 시대

디자인서 시공·감리까지…여성진출 활발

부엌가구를 설계 디자인 해주고 시공 감리까지 도맡아 해주는 ‘주방설계사’가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주방설계사는 기본적인 교육만 이수하면 건축이나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활동할 수 있는데다 기본급 외에도 실적에 따라 높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좋다. 지금까지는 영업사원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남성들이 많이 활동했지만 최근 들어 주방 설계에 인테리어 개념이 더해지면서 여성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부엌 설계는 여성들의 섬세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며 “최근 들어 채용된 키친디자이너들은 남녀비율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부엌이 주택의 중심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스템 주방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고 부엌 리모델링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전문 인력은 부족한 상태. 이 때문에 부엌가구업체들은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 300여 부엌대리점에서 600명이 넘는 키친디자이너가 활동하고 있는 한샘은 내년에 300여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며 올해만 300여명의 리빙디자이너(LD)를 뽑은 웅진코웨이는 600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리바트와 에넥스도 상시적으로 영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부엌전문가들은 대부분 본사 소속이 아닌 대리점에 배치돼 활동하게 된다. 고객과의 상담을 거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엌을 설계 및 시공해주고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다. 기본급은 적지만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액 연봉도 가능하다. 인센티브는 보통 실적의 10%를 받는다. 김보경씨의 경우 앙골라 납품건으로 2,500~3,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부엌가구업체에 입사하려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웅진 뷔셀 관계자는 “한번 모집할 때마다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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