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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차관 어제 회동/50억불 조기지원 요청/임 부총리
입력1997-12-23 00:00:00
수정
1997.12.23 00:00:00
임창렬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과 방한중인 데이비드 립튼 미재무차관이 22일 하오 시내 모처에서 만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하의 경제운영방향 등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임부총리는 IMF와 합의한 경제정책의 틀안에서 추진해온 우리 정부의 각종 정책 내용을 설명하고 미국이 개별국가의 입장에서 지원키로 한 50억달러를 신속히 지원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부총리는 또 미국이 최대주주국의 입장에서 IMF가 내년 이후에 지원키로 한 1백20억달러를 가급적 신속하게 지원해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립튼 차관은 임부총리에게 부실채권이 많은 서울 및 제일은행에 현물출자방식으로 증자키로 한 정부의 지원방식에 불만을 표시하고 시장원리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한국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회복하는 길임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립튼 차관은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 당선자측과의 회동에서도 정부의 미지근한 부실금융기관 처리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며 정리해고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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