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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판매 기대이하"

백화점등 한자릿수 증가 그쳐… 대형마트는 오히려 감소<br>축산·청과물 크게 줄고 가공식품 그나마 늘어


백화점ㆍ할인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민층이 이용하는 대형마트의 추석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한 자릿수 늘어나는데 그쳤고 대형마트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매출의 경우 추석을 5일 앞두고 10일간 대형 유통업체들의 선물세트의 매출증가율이 10~2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수치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추석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7% 감소했다. 가장 크게 감소한 상품은 축산으로 7.8%나 감소했으며 청과와 수산물 매출도 각각 6.6%, 5.5% 줄었다. 저렴한 가격대의 가공식품이 그 나마 잘 팔려 지난해보다 4.3%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전체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3% 정도 감소한 가운데 가공선물세트와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5~10%정도 늘어나 체면치레를 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가공식품의 매출이 늘어난 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매출이 0.8%정도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ㆍ고가 추석선물을 파는 백화점의 추석선물세트 판매도 기대 이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국 24개 점포의 추석선물세트 판매는 5.2%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추석 5일전까지 열흘간 롯데백화점의 추석선물세트 매출증가율은 22%에 달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5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3% 증가했지만 백화점 주력 선물세트인 20~30만원대 상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 정도 줄어들었다. 반면 10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 매출은 2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추석선물 선물세트 판매도 지난해보다 6%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을 5일 앞둔 열흘동안 추석선물세트의 매출이 21% 증가했었다. 신세계백화점은 10.1%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해 백화점 3사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증가율 17.1%에는 못 미쳤다. 상품군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신선식품군보다는 가공식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건강 선물세트 판매가 75%나 늘어났고 멸치와 햄 선물세트도 각각 65%, 63% 증가했다. 반면 정육, 과일 선물세트 등의 매출은 감소했고 상품권 매출도 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병정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이사)는 “짧은 추석연휴로 인해 초기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하지만 남은 1주일 동안 예년 수준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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