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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대우건설, 시너지효과 '글쎄'
입력2006-06-23 10:55:05
수정
2006.06.23 10:55:05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가 투자자들로부터 냉대를 받고 있다.
2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금호산업[002990]은 이틀째 약세를 지속하며 전날보다1.21% 하락한 1만6천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소폭의 외국인 매수세에도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3.01% 하락한 1만2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로 외형이나 점유율, 재계내 위상 등의 측면에서 한층 도약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개발사업, 수주시장에서시너지, 해외건설업 진출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늦어도 9월 말까지 최종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산순위 재계 7~8위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건설 시공능력 2위 대우건설(6.
9%)과 9위 금호산업(1.9%)를 합쳐 점유율 8.8%의 국내 최대 건설 그룹으로 변모하게될 전망이다.
이창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매수' 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1만8천원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금융부담이 너무크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금호산업은 적어도 1조원 가량의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은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의 대우건설 인수 가격은 현주가의 2배 가량되는 주당 2만7천원, 총 6조6천억원(지분 72.1% 인수 가정) 정도로 예상된다"며 "금호그룹이 차입할 금액은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금호산업에 대해 대우건설로 인해 △고가 인수에 따른 차입금증가로 재무안정성 저하 △추가 연간 금융비용 581억원(금리 7% 가정) 발생 △영업권 상각비 1조3천978억원(매년 699억원)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000원에서 2만6천200원으로 내렸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의 지분 22%를 인수할 경우 지분법 평가이익을 제외하고 인수로 인해 발생할 순 영업외 비용은 연간 378억원"이라며 "이는 금호산업의 주당순이익(EPS)을 930원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도 이번 인수.합병(M&A)은 긍정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노조와 마찰 등으로 매각 일정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배제하기 어려운 데다 금호산업의 금융부담이 향후 대우건설로 전가될 우려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강종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노조 반발 등으로 매각일정에 차질이 생길가능성이 있다"며 "양측의 조합으로는 단기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그간 대우건설에 적용해온 주가 할증 요인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관련 고용승계,인수자금을 대우건설의 부채로 계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향후 2년간 합병 금지기간 이후에 인수 비용이 대우건설로 전가될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우건설 입장에서 오랜기간 지속된 매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비영업용 자산의 매각이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인 결과로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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