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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ㆍ김윤규씨 출금해제 긍정적 검토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3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일시 해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 회장과 김 사장이 2일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착공식 참석을 이유로 출금해제 요청서를 제출해옴에 따라 통일부 등과 협의를 거쳐 출금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도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와 이기호 전 청와대 수석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 등을 재소환, 현대그룹에 대한 대출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특히 평양종합체육관 건설과 관련 현대그룹의 4,700만달러가 체육관 건설용 중장비 등 기계류와 화장품ㆍ녹용 등 선물용품을 구입하는데 사용된 사실을 확인, 기존의 5억달러 외에 추가로 현물이 북측에 제공됐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이근영씨와 현대그룹 관계자 2명 정도를 이르면 주말께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기소 대상자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김윤규 사장과 김재수 전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남북교류협력법과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3년)가 임박함에 따라 일단 2명을 먼저 기소함으로써 나머지 관련자들의 시효를 중단시킨뒤 추가 기소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이 송금문제 때문에 하루 연기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러한 의혹에서는 이제 자유로워질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남북정상회담 하루전 북송금이 이뤄진 것은 `오비이락`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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