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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상표추진협 설립위원장 성상현 기호상사 사장(인터뷰)
입력1997-09-01 00:00:00
수정
1997.09.01 00:00:00
◎“정부지원 의존크면 공동상표 성공요원/품질·철저한 관리로 경쟁력 향상시켜야”『공동상표사업을 단기적인 돈벌이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50년, 1백년을 내다보며 인내와 끈기를 갖고 좋은 품질과 철저한 시장관리로 공동상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다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27일 공동상표추진기업협의회 설립위원장으로 추대된 기호상사의 성상현 사장은 업체들이 공동상표를 이용, 일시적인 판매상의 잇점만 노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성사장은 『공동상표 역시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며 『공동상표제품이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인정을 받아야지 소비자들에게 중소기업 돕기차원에서 좀 사달라는 식은 실패를 낳을 뿐』이라고 말했다.
성사장은 또 『정부가 자금대여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으나, 공동상표추진기업들이 정부의 도움에만 안주해서는 결코 성공 못한다』며 『정부는 광고료 등 홍보비지원 정도만 해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성사장은 『공동상표의 잇점은 홍보비절감과 판매망구축이 쉬운 점 외에는 없다』며 『생산자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작년말 부도를 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발공동브랜드 귀족에 대해 성사장은 『영업경험이 없는 조합이 주체가 된 것이 실패원인으로 생각된다』며, 『생산자와 판매점간에 직거래를 했다면 지금과 같은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사장은 『수요자들의 성향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판매점이 공동상표 회원기업과 직접 계약을 맺어 제품을 선별, 입점시키는 유통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1년 공동브랜드 가파치(CAPACCI)를 시작, 12개 회원사와 연 매출 4백억원 규모로 성장시킨 성사장은 앞으로 공동상표추진기업들에게 그동안의 공동브랜드 운영경험을 알려주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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