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 상품 판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정금전신탁이란 고객이 운용방법을 지정해 자산을 맡기면 신탁회사가 이를 운용, 관리해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지난 27일부터 판매가 허용됐다. 투자자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목적, 기간을 고려해 운용방법까지 직접 지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은행에서만 판매가 가능했으나 금융규제 완화조치로 증권사들도 신탁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 지난 27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약관 승인이 나면서 28일까지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증권, 현대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각사별로 2~5 종류의 특정금전신탁 상품들을 내놓았다. 주식ㆍ채권ㆍ기업어음(CP)ㆍ양도성예금증서(CD)ㆍ환매조건부채권(RP)ㆍ간접투자상품 등 투자자산이 다양하다. 또 주가안정 및 경영권방어용 자사주 취득을 원하는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한 법인전용의 자사주신탁 상품도 있다. 남기윤 대신증권 신탁팀장은 “특정금전신탁은 다른 신탁상품과 구분해 운용, 평가 및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 개개인에 대해 맞춤운용이 가능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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