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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무역흑자 59개월來 최대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 달 무역수지흑자규모가 29억달러로 59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비 22.5% 늘어난 186억2,000만달러, 수입은 12.6% 증가한 157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흑자는 28억6,000만달러에 기록했다. 이같은 흑자폭은 지난 98년12월의 37억7,000만달러 이후 59개월만에 최대다. 이에 따라 올들어 11월까지 무역흑자누계는 134억5,000만달러로 연간으로는 1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승훈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원화환율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좋아지고 미국 등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이 6개월 연속 두자릿수씩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38.1%), 반도체(22.1%), 무선통신기기(22%), 컴퓨터(28.8%) 등 4대 수출품목의 증가율이 모두 20%를 넘었다. 특히 자동차는 10월에 이어 두달 연속 20억달러(21억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선박(-38.5%), 석유제품(-7.1%), 섬유류(-4.9%)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51.2%)으로의 수출 급증세가 계속됐고 인도(43.5%), 러시아(139.1%)에 대한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미국(0.6%)와 EU(6.1%) 수출증가율은 둔화돼 아직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확대를 기대하기는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자본재(16.8%)수입이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 설비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고 원자재(16.2%)와 자본재(16.8%) 등의 수입도 늘었다. 산자부는 미국의 연말특수와 주요국 경기의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12월에도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 총수출은 1,93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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