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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 지난달 300건 돌파
입력2000-02-07 00:00:00
수정
2000.02.07 00:00:00
정승량 기자
지난 2년 투자규모도 과거 36년간 실적 능가지난 1월중 외국인투자(신고기준) 건수가 월간실적으로는 처음으로 300건을 돌파했다.
산업자원부는 올 1월중 외국인투자액이 302건, 1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에 비해 투자금액은 15.9%, 투자건수로는 130.5%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IMF충격 첫해인 98년 1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총 외자유치 금액은 255억달러, 건수로는 3,78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2년~97년까지 국내 외국인 총투자규모가 246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년 1개월간 투자규모가 과거 36년간 투자규모를 능가한 것이다.
외국인투자액은 98년 1,400건 89억달러, 99년 2,086건 155억달러 등에 달했다.
특히 지난 95~98년 외국인투자 신고건수는 월 평균 100건 안팎에 그쳤으나 99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월간 200건을 초과하는 등 소액투자 중심으로 투자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월 투자건수는 237건, 11월 207건으로 이어지다가 12월에 285건으로 피크를 이뤘는데 올 1월 이를 경신한 것이다.
1월중 외국인투자를 규모별로 보면 1억달러 이상은 단 2건에 불과하고 1,000만~1억달러 4건 500만~1,000만달러 8건 등인 반면 500만달러 미만의 소규모 투자건수는 288건, 전체의 95.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1억달러 이상 투자사례는 미국의 우회투자지역으로 보이는 케이만군도를 통한 아남ATI의 8억달러 투자신고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1억2천만달러 투자신고 등이다.
산자부는 『97년말 외환위기 직후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건당 수억달러 규모의 대규모투자가 집중됐으나 99년 하반기부터는 다수의 투자를 바탕으로 대형투자와 중·소규모 투자가 균형을 이루는 바람직한 추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월별투자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투자촉진법 제정, 외국인투자지원센터 설립, 옴부즈만제도 도입 등 외환위기후 우리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유치정책에 중·소규모 투자가가 매우 활발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지역별로는 일본으로부터 투자는 지난해 1월 대비 189.5%가 늘어간 1억6,500만달러로 집계된 반면 미국과 EU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80.6%와 94.9%가 감소한 6,600만달러, 2,600만달러에 머물렀다.
하지만 미국과 EU의 투자가 감소한 것은 조세회피차원서 케이만 군도 등을 통한 우회투자를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이 조세절감차원에서 조세혜택을 주고 있는 케이만군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이 법인이 한국에 투자하는 형태로 국내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아남ATI의 경우도 미국 암코테크놀로지사의 케이만군도 현지지사인 CTI社가 투자하는 형태를 취했다.
투자유형별로는 ▶국내기업의 기존주식을 취득하는 구주취득형 투자가 20건, 1억3,000만달러 ▶신규법인 설립·증자참여 등 신주취득형 투자가 281건, 9억9,000만달러등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지난해 1월 대비 95.5%가 증가한 8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은 51.5%가 감소한 2억5,000만달러 등을 나타냈다.
한편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는 아시아지역내 최소 3위권내의 투자유치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자부는 지난 98년 실제 투자실행금액기준 아시아 투자유치순위는 중국 455억달러, 싱가포르 72억달러, 태국 70억달러에 이어 한국은 51억달러로 4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3위권으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제투자실행금액은 102억달러로 집계됐다.
정승량기자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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